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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늦은감이 있지만 잠깐 시간이 나길내 카메라 챙겨서 안압지 연꽃보러갔다.
절정의 시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봉우리 터트리지 않은 연꽃도 많아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방학이라서 그런지 박물관이며 안압지 유적지 여러곳이 평일 인데도 주차 차량으로 주차장이 빈공간이 없다.
문득 저번주 유럽 3대 박물관 갔다와서 우리 경주박물관을 보니 아담해 보인다.
그나마 천년고도 경주가 있어서 유럽의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어서 다행한 일이다.
오늘 문득 뉴스를 보니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별로 탐탁해 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접햇다.
안타까운일이다.
앞으로는 관광자원이 많은 나라가 부유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머나먼 유럽6개국을 그것도 이탈리아를 3일동안이나 관광한 이유도 도시전체가 유적지가 깔려있기 때문에 3일동안 보아도 다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오래된 전통이 조금은 귀찮아도 후세에게 되물려 준다는 자부심으로 불편하더라도 잘 보존되어서 계승 되엇으면 한다.
나는 연꽃이 한꺼번에 동시 다발로 전부 개화 하는줄 알았는데 개화 시기를 조정한것 같다.
아직 꽃망울 터트리지 않은 꽃봉우리가 꽤 많았다.
실개천에 물이 졸졸졸 흐르고 기차가 지나갈때면 연꽃밭은 황홀경에 빠진다.
연꽃감상후 길건너 첨성대 쪽으로 가면 황화코스모스가 넓은 벌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황화코스모스 틈새 우리 토종 코스모스가 조그마하게 자리잡고 몇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잇다.
야생화도 그렇고 우리의 꽃들은 화려하지도 않고 도드려지지도 않지만 주위를 완전히 지배하며 군림하는 모습이 가히 아름답다.
조롱박 넝쿨,야생화 군락지,실개천,반월성..........
지나고 나면 몇시간은 족히 간다.
온도가 30도를 넘어서 후덥지근하지만 8월중순이 지나서 그런지 초저녁은 제법 선선하다.
내년에 다시 사진찍으로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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