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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산에 갔다 오신분이 억새가 굉장히 많다고 하고 포항에서 그리 멀지 않아 가을 산행지로 괞찮은것 같아서 갔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도 표기돼 있지 않은 무장산은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이른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 지나가는 624봉으로 불리다 지난해 한 산꾼이 정상의 조그만 돌에 '무장산' 이라고 적은 이후 지금까지 '무장산'으로 통용되고 있다.
지금은 돌 대신 '경주 무장산 624m '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
무장사는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을 통일한 후 투구 등 병기를 묻은곳이라고 삼국유사에서 일연은 적고 잇다.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태종무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것으로 풀이된다.
경주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이 억새 산으로 변모한것은 10여 년전부터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 정상부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그 너른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차츰 억새군락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망도 빼어나 발아래 보문단지,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그리고 단석산 토함산 동대봉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 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죄다 확인 가능하다.
암곡리 왕산마을 도착
어디가 초입인지 몰라서 마을앞 도로에서 차량 통제를 하길래 길가 적당한 장소에 주차하고 걸었다
한 1km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갔는데 아니??? 진짜 산행 초입 주차장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걸어와서 힘들었는데 주차장이 다시 나타 나다니??? 실망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주차장에 빈틈이 없다.
요즈음은 왠만하면 금방 알려지는것 같다.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모든것을 올리면 금방 소문이 퍼져서 알려지는것 같다.
산행 초입 주자창에서 산입구 까지도 만만찮은 거리를 걸어가야 산행을 할수 잇다.
산행 시작하기전에 진을 다 빼고 나니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 걱정된다.
계곡을 끼고 오솔길 같은 길이 오리온 목장 까지 이어진다.
가을이 많이 깊은것 같다.
나무가지에 몇 남지 않은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무척 포근해서 따뜻한 봄날 같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티없이 맑고 깨끗하다.
어떤면에 산행이 쉬운것 같기도 하고 지루하다.
여느 산처럼 힘들게 올라서는 구간은 거의 없고 오솔길 같은 길을 쭉 올라가면 언덕 에 오리온 목장이 나타나고 목장을 돌아서 걸어가면 무장봉 정상이 나타 난다.
누구나 쉽게 산에 갈수 있는데 그런데 거리로 봐서 무장봉까지 5.7km 라서 만만찮다
한참가다 보면 무장사지 3층 석탑이 나타난다.
계곡마다 단풍또한 절정을 이루고 있어 단풍과 억새를 한꺼번에 느낄수 있는 가을산행지로 각광을 받을것 같다.
산행초입에서는 경주국립공원으로 다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멀지 않아 주차비와 입장료 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든다.
지금은 모든것이 무료인 셈이다.
요즈음은 조그마한 관광지가 시 수입에 상당히 많은 역활을 하는것 같다.
아무튼 자연 그대로 잘 보존 되었으면 한다
오리온 목장을 지나서 넓은 길을 따라 올라서면 정상밑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는 다 지고 마른잎만 보인다.
가는곳 마다 억새군락에는 사람들이 헤집고 들어가서 군데군데 구멍이 뚫여 있어서 보기가 싫다.
조만간 억새 군락에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접근금지 라는 푯말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렇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 훼손이 되어서 억새가 많이 없어질것 같다.
정상에서 내려와 반대편 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길은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등산길이 많이 훼손되어있었다.
걸을때 마다 흙먼지가 앞을 가려 잘 볼수가 없었다.
휴식년제가 필요한것 같다.
전반적으로 단풍과 억새를 같이 만끽할수 있는 산으로 거듭날것 같다.
포항출(11:00)- 왕산마을 (11:55)- 무장사지 삼층석탑(13:35-14:15 중식)-무장봉정상(15:15-15:25)-갈림길(16:20)-암곡 휴게소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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