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7월30 화요일 맑음
제주도 명월국민학교 카페
여기에서도 웃고 싶어도 웃을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제 숙소에서 서귀포 터미널(월드컵경기장옆) 내가 말하는 터미널은
이 터미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는 터미널가는길은 눈감고도 갈수 있어요
숙소에서 도보로 터미널까지 (20분소요), 터미널에서 숙소로 도보는(30분소요)
왜 10분이나 차이나는냐고 물어 보시면 터미널갈때는 내리막 이고
터미널에서 숙소올때는 벌써 눈치챈 사람있죠??? 오르막 입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갈때 오르막은 마의 구간입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뛰어 다니고해서 기진맥진 상태 오르막 올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다리에 힘이 있겠어요
터미널에서 버스가 있는데 시간 알아보는건 귀찮고 걷는걸 좋아해서 무식하게
항상 다리만 고생시키고 있어요
버스앱 경로검색 하니까 서귀포터미널에서 비양도(한림항) 갈려면 동광환승센타에서 환승 하라고 되어 있어서
터미널에서 동광환승센타 까지는 아침 일찍 출발했으니까 고속도로 여서
빨리 도착 했어요
처음 계획은 비양도 가기 위해서 한림항 갈려고 동광환승센타에서 환승해서
가는 코스 였어요
그렇지만 동광환승센타하차 한림항 갈려고 버스시간표 보니까 2시간후에 온다고 되어있어요
이시간이 맞긴 맞는가???하고 의심이 들어서 동광환승센타 정류장 벽에 붙어있는 버스회사로
전화로 물어 보니까 맞다고 합니다.
2시간후에 버스가 온다는군요
그래서 비양도 포기 가까운 명월국민학교나 가볼까?
명월국민학교는 11시에 오픈 이라고 하는데지금 08:40 어떻하지??????
선택의 갈림길로 접어들었고 결정장애가 옵니다.
여기서 2시간 죽치느냐 아니면 다른데로 가야 하나
머리를 한참 굴리고 있는데 택시 아저씨 택시 세워놓고 신발 털고 있어요
그래서 택시 아저씨한테 가서 흥정해 보기로 했어요
아저씨 명월국민학교 가려고 하는데 택시비 얼마예요???? 1만원 주세요
몇분 걸리나요??? 10분 이면 갈수 있어요????
너무 비싸요 깍아주세요??? 최저임금 올라서 안됩니다....ㅋㅋㅋ
한참 흥정하다 최종 결정은 1만원이상 나오면 1만원만 받을께요. 그래서 ok하고 탑승
택시 처음타본 나는 미터는 어디있나?? 찾고 있는데 명월국민학교 도착했습니다
택시비 1만원주고 내렸다.
정신없이 나를 내려주고 택시 아저씨 얼른 돌려서 가버린다.
바가지 쓴 느낌 지울수 없다.
학교 정문도착 해서 보니 정문 "외부인 출입금지" 와 함께 쇠사슬로 잠구어 놓았어요
09:00도착 이렇게 일찍 도착해도 안되네
2시간이나 또 기다려야 된다.
또갈등 다른데로 갈까?? 움직이면 또 어중간하고 어차피
여기 다시 와야 되면 그냥 죽치자...............
그래서 택시아저씨 보호수 많다고 자랑해서 보호수 밑에서 문열기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앞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10:00 되니까
철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학교 문이 열리는 구나 내심 좋아하면서 학교로 뛰어 가보았다.
직원1 나타나서 문을 연다
저기요? 죄송한데요 제가 비양도 갈려고 하다??? 내일 비행기 타고 나가는 관광객 이거든요 .......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요??? 가게 11시에 오픈이죠??? 여기서 나갈려면 버스시간이 정해 있어서
그런데요 지금 좀 들어가서 사진좀 찍고 기다리면 안될까요????
직원1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지금부터 11시까지는 반려견4마리 휴식시간이고
운동장에 풀어 놓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나는 이시국에 말도 안되는 질문을 했다. 개가 사람 물어요????
직원1 물지는 않는데 옷가지 물어 당긴다고 한다.............ㅋㅋㅋ
이시국에 반려견사고가 뉴스에 가끔 나오는데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나도 질문해놓고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직원1 고개 갸우뚱 하더니 그러면 운동장 둘러 보세요
야호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 인사하고
학교 뒤편에 가서 사진찍고 있는데 10분후 직원2 나타난다.
직원2는 아주 깐깐했다
단호하게 개 휴식시간이고 운동장에 개푼다고 위험하니까 운동장 밖에서
대기 해달라고 했다.
아까 직원1에게 한말 비행기시간, 버스시간, 시간이 없어서 그런다 등등등 따위따위............
다 말했지만 여기오는 사람다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한다 죄송합니다 교문 밖에 대기해 주세요 해서
교문밖으로 나와서 다시 아까 쉬었던 보호수 아래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뭣이 중헌디?????? 이래도 기다려야 하는가???? 후회막급.......
10:30 아가씨 2명 캐리어 끌고 힘겹게 온다
분명 저 아가씨들도 명월국민학교 가겠지 하고생각하고 말을 걸었다
아가씨??? 명월국민학교 가나요???? 네 .... 그런데 아직 오픈 시간이 아니라서
입장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요??? 그러면 혹시 들어갈수 있는지 가볼까요???
웬 캐리어까지???? 어제 이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지금 온다고 ........
나보다 더 독한 아가씨들이네 ㅋㅋㅋㅋㅋ
다시 교문앞으로 와서 보니까
운동장이 완전 개판 이었다.
개 4마리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다
그래 너희들은 좋것다 오픈되기전에 넓은 운동장 다 차지하고 ㅋㅋㅋㅋ
10:50 직원1 나타나서 개이름을 부르니까 개들이 개집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런데 어디가나 꼭 튀는 사람이 한명있듯이
한마리가 개집 안들어 가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다.
야 개야?????? 빨리 개집에 들어가라 우리 운동장 좀가게..........
직원1 뜨거운 태양아래 골통개한마리 때문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개고생이많다
아직 방황중인 한마리 개를 달래서 개집에 넣고 문을 닫는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걸어서 운동장 지나서 출입문 앞으로 집결해서 기다린다.ㅋㅋㅋ
이거야 원 꼭 이렇게 까지 하고 들어가야 하나??? ㅋㅋㅋㅋㅋ
10:57 아무것도 모르는 이제 막 주차하고 내린 아이랑 엄마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간다.
카페 안에있는 여자직원 목소리가 들린다. 손님 아직 오픈 시간 아닙니다.... ㅋㅋㅋㅋ
헐 대박..........11시를 다채우겠다는건가????? 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없는데 여기서는 3분도 안되네 빡신 학교네 ㅋㅋㅋ
드디어 11:00 딩동댕 학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는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는 들어가기 무섭게 카메라를 장착해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놈의 돈안되는 블로그 올리는 사진을 위해서 죽을똥 살똥 마구마구 찍어됐다
명월에서 나가는 버스시간이 11:24분 이라서 빨리 찍고 나와야 했다.
음료는 나올때 테크아웃으로 시켜서 들고 나왔다.
명월에서 나가는 차 시간표 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11:24분 명월 나가는 차를 타야 해서 이제 더이상 여기서 지체하기 싫어서
11:20 주차장을 향해 막 뛰었다. 뛰어서 나와서 시간보니 11:22분인데
11:24차가 정류장에 사람이 없으니 휑하니 가버린다.
오마이갓!!!!!!!!!!!!
차 뒤에서 달려가면서 하염없이 아저씨??? 차세워주세요???? 외쳐본다.
차가 더 빨리 가는것 같다 . 흑흑흑 흑
항상 차시간보다 여유있게 나와서 차를 기다려야 차를 제대로 타고 갈수 있을것 같다.
도심은 괜찮은데 한적한 정류장은 사람이 잘타지 않아서 정류장에 사람이 없으면
그냥 지나쳐 가는 경우가 있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또 30분을 보호수 아래서 기다렸다.
이제는 차가 못 지나가게 완전무장하고 기다렸다